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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경공과대학부속일본어학교-박성희 학교생활 2] 레벨테스트
박성희
16/10/13 23:40  조회  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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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테스트가 있던 날입니다. 이 시험으로 앞으로 다닐 반이 결정되기 때문에 긴장이 되었습니다.

레벨테스트는 9시 30분에 시작입니다. 그렇지만 보통 9시 무렵에 대부분 모였습니다.

강의실에 들어서니 칠판 앞에 자리배치가 써있습니다. 그 순서대로 앉아서 일본어 레벨테스트를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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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테스트는 문제풀이 후 일본인 선생님과의 인터뷰 순으로 진행됩니다.


레벨테스트의 문제유형은 이렇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히라가나, 가타카나 쓰기가 각각 1장씩 프린트로 나오고, 그 후에는 문제가 쓰여진 종이가 나옵니다.
조사 관련 문제도 있고, 한자쓰기나, 한자를 히라가나로 쓰기나, 경어관련 문제, 간단한 작문등도 있습니다.
시험지는 정해진 시간내에 풀어서 제출하면 되는데, 제출하는대로 감독관이자 진행자인 선생님 두분이 바로바로 앞에서 채점을 합니다.
문제를 푸느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첫번째 시험지에서 낮은 점수의 받은 사람은 바로 인터뷰를 하러 가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다행히 두번째 시험지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은 두번째 시험지까지 풀고 인터뷰를 하러 갔고
그 중 손에 꼽을 정도의 몇 명만 세번째 시험지를 받아 풀기도 했어요.
시험은 긴장되서 그런지 답을 알고 있는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답을 잘못 적어낸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나서야, 아! 그 문제는 답이 이거였는데!!라며 후회가 들기도 하더라고요.

저는 시험 전 날이나 당일 따로 공부를 하진 않았어요. 벼락치기로 외워 좋은 점수를 받아 제 수준보다 상위 반에 가게 된다면, 완전히 습득한게 아니다보니 수업내용이 진행될 수록 내용의 이해가 잘 안되서 이도저도 아니게 될테니까요.
딱 제 수준에 맞는 반으로 편성되서 기본기를 단단히 하고 싶어요.




시험을 끝낸 후 인터뷰를 기다리는 동안 신입생 면담시트를 받았습니다.
일본인 선생님과 인터뷰니까 한국어로 써있더라도 일본어로 작성해서 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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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대응이 가능한 선생님이 많아서 그런지 중국인 및 외국 학생들이 거의 대부분 앞에서 먼저 인터뷰를 했어요.
인터뷰 대기가 꽤 길어져서 이번에 같이 10월 학기로 입학하는 신입생에게 슬쩍 껴서 이런저런 대화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럴 때는 어딘가 쪼그리고 있던 붙임성이 뾰롱!하고 튀어나옵니다.


레벨테스트가 얼마나 길어질지 몰라서 도시락을 싸왔었는데, 인터뷰가 길어지다보니 점심시간을 지나기도 했고
다들 아침 일찍 온다고 아침도 못 먹었다고해서 우리가 싸온 것을 같이 나눠먹었어요.

먼저 레벨테스트를 받으러 간 사람을 살짝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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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은 여러 개가 있어요. 레벨테스트는 교실에서 하고, 질문 및 채점자가 2명, 각 국적 선생님이 보조로 한명이 들어갑니다.
먼저 인터뷰한 사람의 말을 들어보니 제가 인터뷰를 받은 내용과는 질문 형태가 다르더라고요.
아마도 방마다 질문지가 다른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꽤 많은 질문을 받았어요. 대략.. 15개정도 이상 질문에 대한 답을 한 것 같아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어쩐지 꽤나 긴장해버려서 초반에는 말을 버벅거리기도 하고, 사역형이나 수동형이나 이미 알고 있는 것이 섞인 질문인데도
엉뚱한 대답을 하기도 했어요. 한 두어개 정도는 대답이 조금 미묘했던 것 같은....
그래도 후반에는 긴장이 풀려서 질문에 꽤 길게 이런저런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시험을 보고 난 후, 은행에 통장을 만들러 갔습니다.
이미 우체국 통장을 우리끼리 만들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일반 은행통장도 발급해두면 좋지 않을까 하고요.
일반 일본은행은 저희 같이 이제 막 일본에 온 사람들에게는 통장을 만들어주지 않아요.
재류카드가 있다고해도 유학생이기도하고, 일본에 6개월 이상 거주해야된다거나하는 것들이 있어서요.
그런데 학교랑 연계된 은행이 있다보니 학교에서 우리의 보증을 해주고 있어서 통장발급이 가능했습니다.
일어소통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재학중인 학생들이 저희를 인솔해서 은행까지 같이 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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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테스트라는 큰 산을 하나 넘었습니다.
레벨 테스트 후 몇 일 뒤에 반 배정이 있습니다. 반 배정공고 이야기는 다음 주에 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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