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이찌방유학을 통해서 일본에 온 지 2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저번 글에는 KCP 어학교의 건물에 대한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이번엔 KCP 어학교의 학교 커리큘럼 및 테스트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KCP 어학교의 큰 틀을 우선 보자면 학기는 1월 초부터 3월 말, 4월 초부터 6월 말, 7월 초부터 9월말, 10월 초부터 12월 말 이렇게 총 1년에 4개의 학기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비자가 오래걸려서 그렇지 비자만 있다면 이찌방유학과 같은 기관을 통해서 이중에서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 쪽에서 오는 애들은 1개월 빠르게 온답니다.)


일본어학교 레벨 테스트 문제는 어떤 종류였습니까?
저는 7월 시작 학기로 신청해서 6월 달 초에 사전 미팅을 하고 중순에 레벨 테스트를 보았습니다. 레벨테스트는 문법, 듣기, 쓰기(쓰고 사진으로 제출) 이렇게 3개 였고, 시간은 대략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결과는 시험에 대한 피드백을 자세히 주진 않지만 JLPT의 예상 수준과 대비해서 레벨을 지정해 줍니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일본어학교 수업에서 달라지는 점은?
이찌방유학에서 소개해줬던 것처럼 KCP 어학교의 단계는 1레벨 부터 8레벨까지 총 8개의 단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총 2년을 학원에서 시키는걸 충실히 하면서 다닌다면 누구나 JLPT1급을 딸 수 있게끔 도와주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레벨마다 JLPT 시험의 단계와 비교가 되고 점차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JLPT 위주만이 아니라 각 레벨의 수준에 맞추어 일본의 문화나 역사, 경제 등 언어 외의 일본 기본 지식들을 함께 알려주기도 하며 주입식 교육 보다는 다양한 활동 및 체험들도 섞어 가며 다양한 상황들의 일본어를 가르칩니다.

일본어학교 오전 수업과 오후 수업의 차이는?
수업의 스케쥴은 9시 30분에 시작해서 12시 45분에 끝나는 오전반이 있고 13시 30분에 시작해서 16시 45분에 끝나는 오후반이 있는데, 오전반은 3~8 레벨 학생들이고, 오후반은 1~3 레벨 학생들이 있습니다. 중간에 대학교나 대학원, JLPT등 학생들이 듣고 싶어할 만한 내용을 담은 수업들이 있습니다. 다만 정규 수업시간과 겹치면 못듣게 되는게 문제입니다. 수업은 하루에 총 4시간 진행하며 2시간 이후 15분 쉬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 시간에 2층에 라운지에서 자판기 사용하는 친구들도 있고, 근처 편의점에 가서 사오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일본어학교 결석·지각 시 처리 방식은 어떻게 되나요?
하지만 1분이라도 늦으면 지각으로 체크하고 5분이 늦으면 결석으로 처리 됩니다. 화장실을 갈 때도 5분 넘게 안돌아오면 결석으로 처리하는데, 이찌방유학에서 듣기론 원래 출석 관리를 꼼꼼하게 했었는데 최근들어 유학생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져서 일본의 작은 어학교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학교가 그만큼 학생들을 더 엄격하게 관리하게 됐다고 합니다.
각 반마다 담임 선생님이 계시고, 월 수에 담임선생님이 수업하시고, 화 목에 서브 담임선생님, 금요일에 일반 선생님이 들어오시는데, 선생님들끼리 누가 숙제를 안해왔는지, 결석을 했는지를 공유하시기 때문에 세심하게 신경써주십니다. 어떤 선생님은 매일 학생들과 15분씩 개별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신다고 하십니다. 선생님에 따라, 학생에 따라, 반의 레벨에 따라 수업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일본어학교 쪽지시험과 숙제 분량은 어느 정도입니까?
문법, 회화, 청해, 단어, 한자 등 매일 다른 시험을 보기 때문에 거의 매일 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찌방 유학을 통해서 듣기론 다른 학교들에 비해 빡세다고는 하는데 다른 학교가 얼마만큼 숙제가 있고 시험을 보는지 모르겠어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지불한 학비 생각하면 더 내줘도 할말은 없을 것 같습니다.

레벨 1의 문법 시험은 조사나 동사의 변형들, 알맞는 접속사, 보통체, 정중체 등 여러 상황과 내용들을 가지고 시험칩니다. 학교에서 가르쳐 주는 대로만 하면 다 풀고 거의 맞을 수 있는 수준들의 문제 입니다.

청해 시험은 교과서와 함께 츠나구 니혼고라는 책에서 나오는 듣기문제와 흡사하게 나오며 아직은 말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충분히 다 들립니다. 가타카나 단어 듣기 평가나, 문장 듣고 쓰기, 상황별 정답 고르기 같은 문제가 주로 나옵니다.

청해 시험은 위 사진같은 평가표를 선생님이 가지고 체크하시며 밑에 어떤 문법이 어색했는지, 어떤 엑센트가 이상했는지 집어 주십니다. 보통 같이 회화를 하는 상대가 같은 학생이기에 파트너와 연습하는 시간을 주십니다. 한자는 이 책으로 수업하는데, 이 책에 정리되어 있는 한자 글씨, 훈독, 음독들을 외워서 문장에서 그 한자가 읽히는 방법이나 히라가나를 한자로 쓰는 문제가 나옵니다. 틀린 한자는 5번씩 후리가나와 함께 반복해서 쓰는 숙제가 나옵니다.
시험에서 가르쳐주지 않았던 어려운 문제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시험 점수가 100점 만점에서 60~70점 이라면 한번 더 보게 되는데 거기서 떨어지거나, 처음 볼 때 60점 아래라면 그 성적으로 기록되고 수정할 수 없습니다. 시험의 평균와 출석이 낮은 학생은 그 레벨의 수업을 한번 더 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KCP어학교는 시험 한번의 성적으로 학생을 평가하기 보다는 매일 내주는 숙제나 출석으로 학생의 성실함을 보고, 각 과목 별 시험의 결과를 꾸준히 확인해 주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거의 매일 보는 시험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평소 하는 수업의 내용을 바로 복습하고 배운걸 활용해본다고 생각해서 수업만 잘 따라간다면 1레벨 뿐만 아니라 다른 레벨들도 크게 어려운 수준은 아닐 것 같습니다. 오히려 내가 어떤 부분을 제대로 이해를 못했고, 어떤 단어를 외우지 못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작용될 수 있어서 학습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이상 KCP어학교 커리큘럼 및 테스트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다음에는 교과서와 수업 방식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