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탄에서 휴먼을 만나게 되면서 바뀐 인생에 대해서 언급했었습니다. 일과 공부라는 대한민국과 다를바 없는 삶을 살다가 휴먼을 만나면서 이제서야 '일본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정도 였으니까요. 무튼 지금은 친구도 생겨서 가끔 힘들때마다 술 한잔하고, 공부도 같이하고, 가벼운 오미야게(선물)를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쳇바퀴 안을 굴러다니다가 이제서야 세상으로 가는 문을 박차고 연 셈이죠! 여튼 서론은 여기까지만 하고 저번에 1탄에도 예고 했듯이 오늘은 제가 분명 초급수준(JLPT 4급 수준)으로 일본에 유명한 음식집 서빙이 될 수 있었는가!!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문제의 소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음식점 이름은 비공개로 하겠습니다)
제가 처음에 일했던 곳은 쿠로몬 시장이라는 시장 안에 있는 조그마한 잡화점 이었습니다. 단기로 이벤트성으로 1주일간 판매하기로 되어있어서 일본에 막 도착한 저로서는 일본의 알바가 어떤곳인지 그리고 일본인이랑 과연 대화가 가능할지 알아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였기 대문에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알바는 지인(한국에서 알고 만난 사이가 아니라 일본 현지에 도착해서 알게된 사람입니다! 처음 일본에 도착했을 때 아는 사람 아무도 없었습니다)의 소개가 있었기에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죽어라 일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흐르자 또 막막해졌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물론 아르바이트 구하는 법을 몇가지 알아 놓고 갔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하철이나 길거리에 있는 잡지에서 찾거나 인터넷으로 찾는 방법인데 이 또한 죄다 일본어로 그것도 한자랑 가타카나가 섞여서 도저히 저로서는 알아볼 방법이 없었습니다. 또한 길거리를 지나다니면서 한국처럼 알바 구인 써져있는 곳을 하나둘씩 방문해 보았으나 역시나 일본어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며 면접조차 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알바를 하지 않으면 살기 힘든 절박한 상황이었기에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어를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는 서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소리를 들었기에 욕심이지만 서빙 위주로 찾아 다녔고, 3일간을 아무것도 못한채 교통비만 축내고 시간은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일본 사이트를 보다가 옆에 번역사이트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실 그 전에도 사이트를 번역해서 사용한적이 있긴하지만 알바랑 연계해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못했기에 네이버 검색창에 '타운 워크'를 검색하고 옆에 있는 번역보기를 클릭하자 신세계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알바ㅁ이나 알바ㅊㄱ같은 느낌으로 편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러자 무언가 심장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며 자신감이 샘솟았습니다. 우선 사진에 나온 것처럼 번역 보기를 누르세요!!!!!

자 이제 누르셨으면 한국 사이트처럼 번역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뭔가 익숙한 느낌이죠~? 물론 기계를 사용한 번역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최소 우리같은 초보자들에게는 아주 감사할 따름입니다ㅠㅠ!!! 하지만 감격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인 겁니다. 이제 화면중에 지역 선택이 보일 겁니다. 거기에서 지역을 선택해줍니다. 저는 오사카에 살고 있기 때문에 오사카 지역을 선택하겠습니다.

오사카를 선택했으면 다음과 같이 화면이 나옵니다 두둥!!!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일본어 초보자를 위한 공략이기 때문에 여기서 멈추면 그냥 평범한 팁정도로 끝날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프리워드' 입니다. 여기다가 일본어로 유학생이라고 적습니다. 혹시나 유학생 한자를 모르시면 네이버 번역기나 구글 번역기를 사용하셔서 유학생의 한자를 컨트롤 cv 하셔서 붙여넣습니다.

제가 유학생이라는 프리워드를 생각하게 된 계기는 다름아닌 쿠로몬에서의 경력에서 왔습니다. 쿠로몬 같은 경우에는 관광지이기 때문에 중국인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엄청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가 어느정도 가능한 한국사람이면 엄청난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일본어가 조금 안되도 채용 가능한 것입니다.(영어 엄청 잘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냥 중학교 정도의 영어수준이면 여기서 잘한다는 소리 듣습니다) 이렇게 유학생의 프리워드를 적고 검색을 다시하게 되면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보통 유학생을 프리워드에 집어넣게 되면 유학생 환영이라는 곳이 많이 보입니다. 저는 오사카 주오구(중앙구)에 지원을 하였으니 도톤보리 쪽이나 쿠로몬 쪽으로 검색이 많이 나옵니다. 이렇게 유학생 환영인 곳은 아무래도 다른 곳보다는 일본어 실력을 적게 봅니다. 이리하여 이곳저곳 눌러보고 마음에 드는 곳에 직접 전화하여 면접을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면 결국 퇴짜 당하는건 시간문제입니다. 조금 일본어 실력을 적게 본다는 것이지 무조건 채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단 여기서 돈키호테를 예를 들어 한번 들어가보겠습니다.

여러가지 정보들이 보이네요!! 이 조건들과 무슨 일을 하게 되는지 유심히 살펴봅니다.(나중에 면접할때 무조건 외우고 가야할 정보입니다. 숙지하세요) 그리고 밑에 보시면 전화번호를 표시하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를 누르면 전화번호가 뜹니다. 전화 가능 시간대가 있으니 꼭꼭 그 시간을 준수해야 하구요. 전화를 하기 전에 준비를 시작합니다.
무슨 알바 지원하는데 준비를 하느냐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막상 전화 걸어보면 일본어로 한마디 듣는순간 뭐라 하는지 이해도 안되고 뭐라 말해야될지도 몰라서 눈이 아득해지며 어버버하다가 전화가 끊깁니다... 저도 처음에 한글로 된 사이트만 보고 한국으로 착각하고 전화하다 1분만에 전화 끊겼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스크립트(대본)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말이죠. 그렇게 저는 알바 구하기 전에 3페이지로 된 스크립트를 작성했습니다. 무슨 말이들리면 이렇게 대응해야지. 처음에는 이렇게 말해야지 등등 갖을 노력을 다해서 스크립트를 썼습니다.(보여드리고 싶은데 대청소 하다가 에이 어차피 합격했으니까 괜찮겠지하고 버려버렸다는....) 어쨌든 이렇게 완성된 스크립트만 있어도 자신감이 샘솟습니다. 물론 전화하다보면 변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침차하게 그럴땐 하이(네)로 대응합니다. 만약 ~~까? 라고 물어본다면 아는 지식을 총동원해서 어떻게든 대답해주면 어찌저찌 하여 면접날짜가 잡힙니다. 그러면 면접을 보러가면 됩니다. 참 쉽죠??
그리고 전화내용은 반드시 메모합니다. 모르면 들리는 대로라도 적으세요. 그리고 그걸로 공부하는 겁니다. 저는 전화를 20통 넘게 했습니다. 과하다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는 열정이 필요하니까요. 이게 다 공부라고 생각하면 마음도 편하고 뭔가 재밌기도 하면서 전화 거는거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집니다.
면접을 보러갈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본을 쓰세요!!!! 면접을 수차례 봤지만 각기 다른 면접을 보기에 내용은 다 달랐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왜 이 회사에 지원하게 되었는지 혹은 자기소개, 그리고 열정을 보여달란식으로 물어봅니다. 이런 질문 나오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일본어로 달달 외웁니다. 물론 일본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구요. 그리고 저는 당당히 일본 식당(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식당입니다. 심지어 우리나라 사람들도 왠만하면 다 알더군요) 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일본어 실력이 부족한 채로 들어갔기때문에 좀 쓴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들어가기만 하면 정말 잘해주고, 익숙해져서 잘하면 똑같이 대우해줍니다. 그리고 일본어 못하는 거 알면 더더욱 알려줍니다. 이렇게 해서 저는 당당히 지금도 알바를 하고 있고, 지금 출근 준비를 해야하는데 여러분을 위해서 이렇게 글을 적고 있습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안되는 것은 없습니다. 야루키만 있으면 일본이나 한국이나 안되는 것은 없습니다. 많이 준비하시고 열심히 노력하시어 저처럼 좋은 알바를 구할 수 있도록 기원하겠습니다. 유학생들 간바떼 구다사이!!!
P.S. 하지만 알바는 알바일 뿐 중요한 것은 공부입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