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결정하기 전 저도 마이스토리에서 정도 많이 얻어갔는데
부디 제 마이스토리를 읽으신 분께도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입국
우선 저는 학교 입학 하기 5일 전 일본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는 유학원에서 알아봐 주시고 상담해 주셔서 쉐어하우스를 선택해 살게 되었습니다.
2인 1실로 다른 나라에서 온 룸메와 살게 되었는데
제 개인적으론 혼자 사는 것이 쓸쓸했기 때문에 말 안통하는 외국인 룸메라도 있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불, 가전, 주방 가전, 인터넷, 전기세, 수도세 등등이 한꺼번에 해결되기 때문에
쉐어하우스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혼자 쓰는 방이 아니라면 룸메와 맞춰가며 살아야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점,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일단 제가 사는 곳은 티비를 마음껏 보기 힘들고, 모두가 조용히 생활하는 곳이라 말하는것 등을 연습하는게 좀 힘든 점이 있네요.)
그런데 저는 위의 여러가지 것들이 한번에 해결되는 것이 좋아서 쉐어하우스를 선택했구요,
각자 일본에서 머물 시간, 학교와의 거리나 주변 교통상황, 야칭 등을 잘 고려해서 숙소 고르시면 될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좀 빠듯하게 입국한 편이지만
통장 만들기, 거주지 신고, 건강보험 가입, 핸드폰 개통 등 꼭 필요한 절차들을 해놓기엔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2.입학식

<입학식 전 학생들이 모이는 오오하라 본관 입니다.(난바역 7번 출구)>
4월 3일 일요일에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오오하라는 난바역 바로 앞에 본관, 거기서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신관이 있습니다.
일단 입학식은 본관에 모여서 입학식 행사장으로 이동 합니다.

<입학식 시작 전 입니다. 본교의 학생들과 함께 입학식을 합니다.>
복장은 되도록 정창 차림을 하도록 안내를 받았는데
저는 정장은 따로 없어서 흰 블라우스에 검정 니트, 검정 바지, 검정 신발을 착용했습니다.

유학생들만 입학식을 치루는게 아니라 학교 전체의 입학식이고 모두들 검정 정장을 착용하니까
만약 정장이 없거나 새로 구하는 것이 부담스러우시면 검정색으로 깔끔하게 준비 하시면 될 것 같아요.
모두가 검정이라 브라운이라던가 다른 컬러는 눈에 띄었어요.^^
입학식에서는 학교장, 내빈객의 축사, 학교내 동아리들의 축하 공연등이 있었구요,
신입생 대표가 인사?를 하고 교가를 부르고 끝이 납니다.
3.반 배치 테스트, 웰컴파티 / 가이던스 2회.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가기 전 배치고사와 웰컴파티, 가이던스 2회가 있습니다.



모두 끝나면 웰컴파티를 하는데 이때 이번 학기 같이 유학온 사람들과 많이 얼굴 익히고 친해졌습니다.^^

가이던스에서는 먼저 납부했던 선고료 영수증, 입학허가서를 받고,
현재 주소, 한국에서의 주소, 최종학력등 인적사항을 적는 시간을 가집니다.
한국에서의 주소나 학교등은 영어로도 기입 가능한 걸로 알고 있어서
영어나 한자로 미리 알아가시면 급하게 검색하지 않고 기입을 끝낼 수 있어요.^^

<안경쓴 여자분이 설명을 도와주는 한국인 선배 입니다.>
한국인 선배가 2∼3분 정도 함께 있으면서 전달 사항 통역해주시고,
질문도 대신 해주시고 알려주시기 때문에 서류 작성은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유학생활 팁도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4. 수업

수업은 신관에서 받습니다.
본관에서 걸어서 넉넉히 10분 정도 걸립니다.
반 배치 테스트를 바탕으로 초급, 중급, 상급으로 반이 나뉩니다.
저는 중급으로 들어갔습니다.

중급은 중급용 교과서와 워크북, N2용 문법책을 받습니다.
중급용 교과서를 배우다가 5월쯤 부터 N2 문법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저는 3년 전 쯤 N2는 따놨지만 그 사이 많이 까먹었고ㅎㅎ N1을 따기 위해서도 차근차근 다져놓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수업은 ㄷ모양으로 책상을 배치해서 받고, 주 5일동안 매일 선생님들이 바뀌어 들어오십니다.
수업 순서는
1. 새로운 단어 (뜻을 알아오는 것은 숙제), 2. 문법, 3. 본문, 4. 본문 내용 정리, 5. 본문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 해보기.
순서로 진행됩니다.
중간중간에 테스트가 있어서 복습은 꼭 필요해요.
제가 있는 반은 총 17명으로 한국인, 중국인이 합쳐서 2/3 정도가 되고,
말레이시아, 타이, 대만, 몽골, 네팔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모였기 때문에 자기 나라의 속담, 풍습 등을 얘기할 땐 정말 재밌어요.
선생님들도 모두 밝으시고 질문에 귀찮아 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큰 부담이나 압박 없이 즐겁게 수업 받을 수 있습니다.^^
핸드폰으로 단어 검색은 허용해 주시지만 포켓와이파이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면 lte가 빵빵 터지진 않기 때문에(인터넷 연결은 됩니다.)
전자사전 있으시면 편할 것 같은데 급박하게 찾아야 하는 경우는 아직 없어서 저는 핸드폰으로 단어 잘 검색하고 있습니다.ㅎㅎ
5. 그 외.
학교가 난바역 근처에 있다보니 조금만 걷고, 조금만 이동하면 사진으로만 보던 관광지들이 있어서 좋아요.
니토리, 빅카메라 등 생활용품, 가전을 파는 곳도 난바 주변에 다 있다보니 멀리 돌아다니지 않고도 왠만한 것은 다 구할 수 있었습니다.

6.끝으로.
적지 않은 나이에 유학을 결심해서 고민도, 걱정도 많았는데
막상 와보니 또래 친구들고 많고, 유학생들 끼리는 서로 친하게 지내는 분위기라 즐겁게 학교생활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유학 초반이고 겪어야 될 일들이 많겠지만
비행기 타고 바다 건너 와서 직접 일본 땅에서 배우고 있는 만큼
시험 합격, 불합격 같은 눈에 보이는 결과 보다 다양한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