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찌방유학

 오사카 오오하라 일본어학교 체험후기 ( 16년도 4월학기 이우현)
이찌방유학
16/07/22 00:17  조회  3,051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16년도 4월학기에 오사카 오오하라 학교 일본어학부에 입학한 이우현입니다.
3월 29일에 저가항공사 편도티켓을 끊어서 나와서 이찌방에서 소개받은 부동산의 소개로 사쿠라가와역 근처에있는 집을 구해서 살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 와서 시기별로 어떤 생활을 했는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처음 와서 여러가지 상황들에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했지만, 저처럼 이런 고생 없으시게끔 최대한 많은 정보들과 체험들을 담아서 써보겠습니다.


0. 출국 전에

 가장 많은 고민을 하실 부분이 핸드폰이실 겁니다. 저같은 경우엔 오사카에 먼저 살고있던 10년지기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일본에 와서 개통을 했습니다.(핸드폰은 한국에서 샀던 아이폰6 그대로)
데이터통신이 조금 (많이)느리긴 해도 무제한에 그리 비싸진 않아서 쓸만합니다. (3대 통신사는 아니고 그 망을 빌려서 쓰는 알뜰폰 개념입니다. 난바 옆에있는 야마다전기 상가 2층 Y모바일 옆에 있습니다.) 
 사진도 최대한 많이 찍어오시는게 좋습니다. 여기 나와서는 즉석증명사진부스밖에 없습니다. 이미 이쁘고 잘생긴 얼굴이시겠지만, 거기에 과학의 힘까지 보탤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으니 뽑아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르바이트를 구하거나 할 때에도 이력서를 가지고 가야하는 경우가 많으니, 사진을 쓸 일이 많으실 겁니다. 인감도 싼 막도장 한국에선 만원 안으로 파실 수 있으니 하나 파서 나오세요. 중요한 도장을 들고 나오시는 
것은 조금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
 이찌방 유학원의 출국 전 오리엔테이션에는 꼭 참가하시길 권장합니다. 거기서 저는 우연찮게 같은 학교로 나가는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서 많이 서로 도와주고 합니다. 그 외에도 같은 학교로 가는 사람들과 먼저 만나서
얼굴을 터놓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정착

3월 29일에 간사이 공항에 내린 직후, 공항의 입국 심사등을 모두 마치고 (이찌방 유학원에서 출국전 오리엔테이션시간에 했던 것들을 잘 들으시고, 자격외 활동허가<아르바이트>도 잘 기억해주시면 수월합니다!)
바로 부동산으로 향했습니다. 부동산에서 직원분과 계약한 집에대해 다시 이야기하고, 자필로 계약서에 싸인을 한 뒤 부동산의 차에 짐을 싣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계속 사시다보면 알게되시겠지만, 주변 부동산에 붙어있는 것 보다 조금 비싸긴 합니다. 하지만 일본에 처음 장기체류를 하는 사람, 보증인이 없는 상태에서 계약을 진행하기 때문에 조금 비싼 것이니 '사기당했다.'
라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집 주변에 지형지물을 잘 파악해주시고, 짐을 정리하고 나시면 아마도 주무실 시간이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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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걸어서 15분정도 거리에 있는 오릭스 버팔로스의 쿄세라 돔구장입니다. 산책가기 좋습니다!)



 다음날 저는 바로 구약소(구청), 우체국, 핸드폰 개통을 하러 갔습니다. 우선은 구약소에 가셔서 재류카드 주소등록을 하셔야 합니다. 구약소에서 한국어로 설명된 것도 있고 하니, 진행하는데에 크게 어려움은 없으실 것 같습니다.
다만,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 가시면 1시간30분 이상 멍하니 앉아서 기다리셔야하니, 되도록이면 아침 일찍 가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디. (저같은 경우엔 나니와 구약소였어서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지역별로 사람수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재류카드 뒷면에 주소 등록이 잘 되었는지, 확인 하신 후 우체국으로 가십니다. (부동산에 따라서 주민표 발급을 요청할 수도 있으니, 오신 김에 발급 받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우체국 번호표를 뽑고, 차례가 오면 창구로 걸어가서 당당하고 여유롭게 계좌를 만들러 왔다고 하시면 됩니다. 우체국 직원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어서 조금 어눌하다 싶으면 학교에서 잘하는 선배나 친구 데리고 다시오라고 해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당당하게 말해주세요. 계좌를 만들때 물어보는 것들은 대부분 간단한 것들입니다. 주소를 여기에 써주세요, 이름을 써주세요, 도장을 꺼내주세요, 등등 간단한 것들이니, 긴장하실 필요 없으십니다.
통장 디자인에 입출금카드 발급 신청까지 끝나셨으면 1주일정도 걸려서 집으로 카드가 배송되어옵니다. 통장은 계좌 만든날 바로 받습니다.
 이 다음 핸드폰을 이찌방유학원을 통해서 먼저 해결하고 오신 분이라면, 우체국 근처의 맛있는 밥집에 가셔서 밥을 드시면 되시고, 핸드폰을 개통하셔야 하실 분은 라비라는 큰 전기상가의 (야마다전기) 2층 Y모바일 부스 옆에 있는
파란 간판의 부스로 가셔서 하시면 됩니다. (여기서는 조금 알아들으셔야 할 것이 많으므로, 주변의 도움을 구하시는게 좋습니다. JLPT2급정도 준비하신 분이라면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자신을 가집시다!
 텅텅 빈 집, 손빨래를 할 수 없으니, 가전제품을 사러 가십시다. 난바 쿠로몬 시장에 리사이클 샵이 있으니, 그곳에서 사시면 중고제품을 저렴하게 사실 수 있습니다. 이마자토에도 있긴 하지만, 거기까지 가긴
너무나도 귀찮으므로 그냥 가까운데서 조금 더 비싸게 샀습니다. 사시고, 계산을 하신 다음 원하는 날짜에 배송 및 설치까지 해주니, 간단하게 해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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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사 놓은 가전제품과 생활용품들입니다.)


2. 학교생활 초반기

 입학식에는 정장을 입고 가셔야합니다. 정장을 입고 학교 본관으로 가서 같이 신입생이 될 사람들과 교실에 멍하니 앉아있다가, 입학식이 진행 될 식장으로 다같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합니다. 입학식은 그리 길지 않으니 듣기연습한다 
생각하시고 열심히 들어보시다보면 다 끝이 납니다. 그 다음부터는 가이던스 1일차 2일차 및 웰컴파티 시간이 있고, 반배치를 위한 테스트가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모두 참석하시는게(특히 테스트는 꼭 보셔야합니다. 안보시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초급1반이 됩니다...) 좋습니다.
 상급반 1반, 중급반 2반, 초급반 2반이 있고, 저는 중급반이 되었습니다.
 중급반 수업이 시작하면 우선 가장 놀라실 일은 중국사람들의 태도입니다. 반말을 막 하고, 건방진 자세가 아주 눈에 걸리는데, 조금만 지나면 애들이 나쁜 의도로 그러는게 아니고 정말 착하고 재밌는 아이들이라고 깨닫게 됩니다.
 전학기부터 다니던 사람들끼리는 친한데, 새로운 학기부터 들어온 신입생들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먼저 말걸고 다가가면 친구가 되지못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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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학교로 걸어가는 길에 있는 나니와 공원입니다. 한가한 날 벤치에서 책읽기도 좋습니다.)


수업은 매일매일 다른 선생님들이 들어오십니다. 선생님별로 수업시간의 분위기가 다르긴 한데, 매일 같은 사람에게 배우는 것 보다 훨씬 좋습니다.
월요일 수업은 장난의 좋아해서 쓸데없는 이야기도 많이하면서 말을 많이 할 기회가 있는 분위기
화요일 수업은 말도 조금 걸어주면서 쉬는시간도 최소한으로 줄여가면서 열심히 가르치는 분위기
수요일 수업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크한 오가와 선생님의 수업인데, 학교일이 바빠지면 월요일 선생님이 대신 들어오십니다.
목요일 수업은 1주일의 낙, 가장 리액션이 크고 귀여운 선생님이 수업을 하시는데, 심드렁하던 남학생들이 다들 열심히 하는 분위기입니다.
금요일 수업은 가장 조곤조곤 나긋나긋한 선생님이 여러가지 경험들을 이야기해주는 분위기인데 조금 졸렵...
 수업은 이런식으로 매일매일 같은책, 다른 분위기로 진행됩니다. 초반에는 조금 쉽다고 (N2와 N3사이정도의 난이도라고 생각됩니다.)여겨지실 것입니다.
학교에서 공부도 열심히 하는것도 좋지만 초반기에는 여러 다른 나라의 친구들과 같이 친해지고, 약속 잡아서 같이 맥주도 마시면서 친해지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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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자사람친구 집 근처에서 한 마츠리입니다. 불꽃놀이는 생각보다 좋았는데, 음식들은...)



3. 학교생활 중반기 


 5월달이 되면 바베큐파티행사가 있습니다. 오사카 남쪽의 하고로모라는 역 근처의 공원 바베큐장에서 했는데, 초급반 2반, 중급1반은 자기네반끼리 해서 놀고, 저희반과 상급반은 반정도씩 섞어서 같이 마시고 먹고 했습니다.
거기서도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각자 음식이나 술 등을 더 사와서 나눠먹고 마시고, 저희반같은 경우엔 시간이 되는 사람들 모두가 같이 종합스포츠 센터로 가서 함께 놀기도 했습니다. 이쯤 되면 반 친구들 다 사이가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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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는 야사시하다는 인식을 심어준 드라마를 증오합시다!
 고기는 네댓점밖에 못먹고 설거지만 했습니다...)


 이 이후로는 슬슬 JLPT시험 날짜가 다가오게 됩니다. 학교에서도 언제나 하던 교과서가 아닌 N2문법책을 따로 공부하게됩니다. 매주 화, 금요일마다 N2책을 하면서, 모두 함께 
시험을 준비합니다. EJU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학교에 미리 말을 해주시면, 방과 후에 따로 수업을 해주기도 합니다. 학교에서 한국인 졸업생을 불러와서 한국어로 생활상담을 하기도 합니다. 이 상담때 필요한 것들을 말씀하시면
학교측에서 해줄 수 있는 한 도와줍니다. 이런식으로 학교에 요구할 것이 있으시면 상담을 하시고, 조금 더 큰 문제다 싶으면 이찌방 유학원에 문의해주시면 됩니다. 
 JLPT시험 전주 즈음에 건강진단이 있습니다. 결과는 다음학기쯤에 받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험전 마지막 3일간은 학교에서 모의시험을 봅니다. 시험을 보면서 몸에 어느정도 적응을 하시고 자기가 부족한 부분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확인 해 볼 수 있는 시간이니, 최대한 집중해서 열심히 푸시면 좋습니다.
 JLPT시험은 한시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한 오사카 산업대학이란 곳에서 봤습니다. 재류카드 꼭 챙겨가시구요! 수험표는 시험 전주쯤에 우편으로 배송되니 잘 확인하시고 가져가셔서 합격하시고 오시면 됩니다.
시험보면서 놀랐던게, 학교에서 했던 것들이 꽤나 많이 나왔습니다. N2책에서 봤던 것, 모의시험을 보고 반 친구나 같이 유학온 사람들과 같이 모여서 공부할 때 봤던 것들이 꽤나 많이 나왔습니다. 
역시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는게 모든 시험의 답인가...
 JLPT가 끝나면 바로 며칠안에 학교 중간테스트가 있습니다. 고삐를 늦추지 말고 준비를 했...어야하는데... 아,..



4. 생활 전반과 요즘

 우선 미친듯이 덥습니다, 요즘.
 에어컨 키세요. 전기세 그리 많이 나오지 않..을지도몰라요...
 여름은 축제의 계절입니다! 축제가 여러군데에서 여러가지 있으니, 찾아보시고 아르바이트 시프트 양해를 구하고 다녀오세요!
 곧 8월 6일에 요도가와에서 하는 불꽃축제에 반 친구들 모두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여러분도 나와서 좋은 친구들 많이 만들어서 여러가지 추억을 쌓으시면 좋겠네요.
 많은 분들이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것이 걱정이실 텐데, 저는 개인적으로 한식당에서 일하면 그다지 어학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 일본 가게들만 찾아다니다가 조금 늦게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일본 가게에서 일본인들 틈에 섞여서 일하면 여러가지 배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바이토루, 타운워크등 구인구직 사이트나, 편의점에서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타운워크 잡지등에서 보시고 
당당하게 전화거셔서 면접약속을 잡고, 이력서 용지를 편의점에서 사셔서 정성스레 손으로 쓰셔서 사진 붙이고 가져가셔서 면접을 보시면 됩니다. 면접때도 역시 당당하게!
 저는 지금 난바에 있는 룸식 이자카야의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홀에서 알바를 하면 항상 주문이나 극 존칭만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방에서 쉬지않고 옆 친구들이랑 잡담하면서 일하는게 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네요. 어린 친구들이 많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가게에서 일하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꼭 좋은 선택을 하셔서 좋은 기회를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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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면서 만든 연어 카르파쵸입니다. 요리는 취미로만 했는데, 이제는 연어 해체하고 회까지 치고,
 가라아게나 파르페 등등 여러가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일본에 나오기 전에 좋아했던 일본 가수가 있으실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Ego-Wrpappin'이라는 인디 퓨전재즈팀을 좋아해서 음반도 사고, 락페스티벌가서 팬싸인회에도 참석하고 말도 걸어보고 했었는데,
그 팀이 마침 오사카 출신이라 구글에서 여러가지 찾아보다가 오사카 텐만구에서 무료공연이 있다는 것을 보고 거기도 갔다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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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잘못잡아서 스테이지 측면에서 공연을 봐서 가수의 모습은 거의 안보였습니다.
하지만 초여름 밤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그 가수의 고향에서 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찾아보다보면 재밌는 것, 흥미있는 것이 잔뜩 있으니, 평소에 잘 찾아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네요.
 일본에 와서도 성당에 가고싶은 분들은 학교 주면에 있는 닛폰바시 한인성당에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평일엔 오전에만 미사가 있어서 학교때문에 갈 수 없지만, 일요일에는 오후 5시, 7시에 미사가 있으니, 
아르바이트가 없거나 늦게 시작하는 날이면 가곤합니다. 위치는 학교 앞 큰 길을 따라서 난바쪽으로 10분정도 가시다 보면 우측에 바로 반가운 한글로 써있으니, 그리 멀지도 않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가서 조금 
마음을 편하게 하고 오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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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내부의 모습입니다. 조금 작긴 해도 가서 도움을 청하면 최대한 도와주십니다.)


 한국의 음식이 그리워 지는 순간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럴 때, 집에다가 보내달라는 것 말고 직접 사서 해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걸어서 20분정도 거리에 있는 나가호리바시라는 곳에 한국 마트인 히로바(광장)이 있습니다. 다른 마트보다 훨씬 저렴한 편이니, (삼겹살 1kg에 1000엔 조금 안됩니다!) 마일리지카드도 만들어서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거기에서 고춧가루, 김치, 통조림들, 깻잎, 청양고추등등을  사셔서 싹둑싹둑 조물조물 보글보글 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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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가 됩니다!!!)



 오오하라로 오셔서 키크고 머리긴 사람이 "으어 피곤하다..." 하면서 다크서클 가득한 눈을 하고 좀비처럼 휘청휘청하고 있으면 '아 저사람이 내가 그때 본 글을 쓴 사람이구나...'하시면 됩니다.
 혹시 또 모르죠. 같은 반이 되어서 또 같이 놀러다니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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